실시간 뉴스
  • 올해 주식시장 ‘루저’는 ‘에너지주’…8년 간 시장 평균 밑돌아
에너지주, 10년 간 34%↑…S&P500 11개 부문 중 최하위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은 현재 원유와 천연가스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지만, 에너지 주식은 올해 주식시장에서 최대 패배자라고 미 CNN비지니스가 최근 보도했다.

S&P 500의 에너지 부문은 올해 불과 6%에 불과한 배당금을 포함해 총 수익을 창출했다. 하지만 이는 주식시장에서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지난 10년 간 에너지주는 34% 상승했지만, 이는 S&P 500 11개 부문 중 최하위 기록이다. 같은 기간 기술주는 거의 400%나 올랐다.

올해는 에너지주가 전체 시장 평균을 밑돈지 8년째를 맞고 있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에너지주의 만성적인 부진은 저유가와 천연가스 가격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셰일 혁명으로 엄청난 양의 석유를 공급하게 됐지만, 석유회사들은 석유를 너무 많이 생산함에 따라 공급 과잉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또 천연가스 가격은 공급 과잉으로 인해 크게 하락하고 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에너지 분석가인 파벨 몰차노프는 “이 같은 상황은 꽤 암울하며 절망적이다”고 말했다.

컨설팅 회사인 라피단 에너지그룹(Rapidan Energy Group)의 밥 맥널리 사장은 “셰일 석유회사들은 그들 자신의 성공의 희생양이었다”며 “그들은 석유를 너무 많이 생산해서 스스로를 밟게 됐다”고 지적했다.

석유 및 가스 회사들은 미국을 세계의 주요 생산국으로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돈을 썼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그 결과, 이들 회사들은 너무 많은 돈을 빌려서 배당금과 자사주 형태로 주주들에게 나눠 줄 돈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맥널리 사장은 “내년에는 공급량이 너무 많다”며 “공급 과잉이 2020년까지 계속돼 가격과 에너지 주를 짓누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