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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13년만의 기록적 폭우…사망 21명·이재민 3만명
최고 377㎜ 쏟아져…2007년 이후 최고
한국 교민 신발공장·주택도 침수, 피해 속출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 자티베어링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새해 전날부터 2일까지 폭우가 이어지면서 건물·주택 침수와 공항 폐쇄 등으로 3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가 새해 벽두부터 ‘물 폭탄’을 맞아 물에 잠겼다. 이번 폭우로 최소 21명이 사망했으며 3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일 외신과 인도네시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작년 12월31일 오후부터 1일 새벽까지 내린 폭우와 홍수로 현재까지 2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감전사한 16세 학생을 비롯해 저체온증, 익사, 산사태 등으로 숨졌다.

자카르타 수도권에서 수천 채의 주택과 건물이 침수되면서 3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자카르타 동·서·남·북·중앙에 269곳의 이재민 캠프가 설치됐다.

기상기후지질청(BMKG)에 따르면 자카르타 동부의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항에 작년 12월31일 하루 동안에만 377㎜의 폭우가 쏟아져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자카르타에 340㎜의 폭우가 쏟아진 데 이어 최대치다. 할림 공항 활주로가 하루 동안 폐쇄돼 1만9000여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자카르타 동부 민속촌 ‘따만 미니 인도네시아 인다’에 335㎜, 브카시 자티아시(Jatiasih)에 259㎜의 비 폭탄이 쏟아졌다.

비는 1일∼2일 밤사이에도 곳에 따라 계속 내렸고, 일부 지역에는 호우 조기경보가 내려졌다.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교민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교민 다섯 가족이 주택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 피해 교민들은 지난밤 주택 2층에서 잠을 자거나, 차량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아울러, 땅그랑의 가장 큰 한인 신발공장 중 하나로 꼽히는 곳도 인근 강이 범람하면서 침수됐다. 이 공장 사택에 사는 한국인 20명 이상이 지난 밤 침수와 정전·단수로 대피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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