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中 원인 모를 폐렴 확산… 인접 지역도 의심 환자 증가
중국서 44명, 홍콩 14명… ‘제2의 사스’ 될까 우려

[사진=중국 우한 원인 불명 폐렴 확산 급증. 토우티아오 캡처]

[헤럴드경제]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인접 지역도 우한을 다녀온 사람을 중심으로 의심 환자가 늘고 있다.

5일 명보(明報) 등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관찰 대상에 오른 폐렴 의심 환자가 14명이라고 밝혔다. 4일 정오부터 이날 오전까지 관찰 대상 환자가 6명 더 늘었다. 이들은 최근 14일 이내에 우한에 다녀온 뒤 고열과 기도 감염 등 폐렴 증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보건 당국은 전날부터 대응 태세를 ‘심각 대응’ 단계로 격상하고 공항에서부터 적외선 카메라로 고열 환자를 식별하는 등 관리 강화에 돌입했다.

싱가포르에서도 최근 우한을 여행한 3세 여아가 폐렴 증세를 보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대만에서도 지난달 31일 우한을 거쳐 대만에 도착한 6세 어린이가 발열 증세를 보여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마카오에서는 지난 1일 이후 우한을 다녀온 뒤 고열 등 증세를 보인 환자 4명이 발견됐지만 모두 일반 감기나 독감 환자로 조사됐다. 또 최근 우한에서 온 사람이 고열 증세를 보여 마카오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폐렴 증세를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아직은 경계를 늦출 수 없어 보건당국은 우한을 거쳐 들어온 이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우한 현지에서는 4일 오전 현재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진단을 받은 환자가 4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1명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폐렴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중국에서는 2002∼2003년 중국과 홍콩에 큰 피해를 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광둥성에서 2002년 말 처음 발병한 사스는 중국 내에서 5300여 명이 감염돼 349명이 사망했다. 또 홍콩에서는 1750명이 감염돼 299명이 사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