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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 前 닛산 회장 탈출 도운 터키 항공사 직원 “가족 협박 때문에 도운 것”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있는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 소유의 주택. [연합]

[헤럴드경제]카를로스 곤 전 닛산·르노 얼라이언스 회장의 탈출을 도운 터키 항공사 직원이 터키 사법 당국에 "가족에게 해가 미칠 수 있다"는 협박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터키 최대 일간 휘리예트는 5일(현지시간) 사법 당국이 곤 전 회장의 탈출을 도운 혐의로 구속된 터키 민간 항공사 MNG의 매니저 오칸 쾨세멘으로부터 가족에게 피해가 미칠 것이라는 협박에 못 이겨 '탈출 작전'에 협력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쾨세멘은 베이루트 출신의 지인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임무'에 대해 지원을 요청했으며, 이를 거절할 경우 그의 가족이 위험해질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

쾨세멘은 "두려웠다. 나는 한 제트기에서 어떤 사람을 데리고 와서 공항에 있는 다른 제트기에 그를 태웠다. 나는 그가 누군지 몰랐다"고 사법 당국에 진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쾨세멘을 협박한 베이루트 출신 지인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터키 법원은 지난 3일 쾨세멘을 포함해 곤 전 회장의 탈출을 도운 MNG 항공 관계자 5명을 구속했다.

재작년 11월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와 특별배임 등의 혐의로 일본 사법 당국에 구속됐다가 15억엔(약 160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가택 연금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던 곤 전 회장은 지난달 29일 전세기를 이용해 일본을 탈출했다.

그의 도주에는 터키 민간 항공사 MNG의 전세기 2대가 사용됐다.

MNG사의 웹사이트에 게시된 발표문에 따르면 곤 전 회장 탈출에 동원된 전세기 중 한 대는 두바이에서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거쳐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으로 비행했고 다른 한대는 이스탄불에서 베이루트까지 운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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