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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최장 권좌 오만 국왕 별세…후계자 이름은 봉투에 봉인
50년 권좌 지킨 카부스 오만 국왕 별세
중립외교 펼치며 중동 갈등 중재자 역할
공식 지명 없어 왕족회의 통해 후계자 결정

오만의 카부스 빈 사이드 알 사이드 국왕(사진)이 79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사진은 지난해 1월 1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남 자리에서의 모습.[AP]

[헤럴드경제] 미국과 이란의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기도 했던 오만의 카부스 빈 사이드 알 사이드(79) 국왕(술탄)이 별세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오만 국영 뉴스통신사 ONA는 지난 10일 밤 트위터 계정으로 카부스 빈 사이드 알 사이드(79) 오만 국왕이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카부스 국왕은 지난달 말 결장암을 치료하기 위해 벨기에를 방문하기도 했다.

1940년에 태어난 카부스 국왕은 1970년 영국의 도움을 받아 무혈 쿠데타로 집권한 뒤 오만을 50년간 통치했다. 30세에 집권한 카부스 국왕은 국무 총리직과 재무장관, 국방장관, 외무장관직을 겸하기도 했다.

카부스 국왕 통치 아래 오만은 오랫동안 중립 외교를 펼쳤다. 미국과 이란의 JCPOA 서명에 중재자 역할을 했을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반군 후티의 협상 때도 역할을 했다.

카부스 국왕의 별세에 따라 오만 최고군사위원회는 신임 술탄 선정을 위해 왕족회의를 소집했다. 술탄국 기본법 6조에 따라 오만 왕실은 술탄이 공석이 된 지 3일 내에 새로운 술탄을 골라야 한다.

카부스 국왕은 슬하에 자녀를 두지 않아 후계자를 공식적으로 지명하지 않았지만, 지난 1997년 인터뷰에서 후계자 이름을 담은 봉투를 봉인해 놓았다고 밝힌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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