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문한 사내 인재육성 플랫폼이 오는 17일 ‘마이써니(mySUNI)’라는 이름으로 본격 닻을 올린다. 강사진에는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포함됐다.
14일 SK그룹에 따르면 마이써니는 이달 2일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으며 2주 간의 오리엔테이션 기간을 거쳐 17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그동안 ‘SK유니버시티(University)’라는 가칭으로 불렸지만 내부 공모와 외부 전문업체의 제안 등을 거쳐 부르기 쉬운 마이써니라는 이름으로 닻을 올리게 됐다.
마이써니는 SK경영경제연구소와 SK아카데미를 통합한 그룹의 교육인프라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구성원의 미래 역량을 키우고 축적해야 한다”며 인적 자본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주문해왔다.
최 회장의 주문에 따라 SK는 지난해 7월부터 마이써니 설립을 준비해왔다. 최근 인사를 통해 조돈현 수펙스추구협의회 HR지원팀장을 마이써니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마이써니는 교육기능 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을 전망하고 이에 필요한 역량을 탐색해 커리큘럼으로 반영하는 연구기능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DT), 혁신 디자인, 행복, 사회적 가치, 리더십 등 8개 분야에 걸쳐 450개 강의가 연내 개설될 예정이다. 아울러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분야도 올해 안으로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강사진에는 4차산업 기술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했다. 미래학자로 유명한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와 카이스트(KAIST)에서 스마트에너지 인공지능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한규 교수, IoT·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최재봉 성균관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