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 방안을 담은 중동평화구상을 공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는 28일 정오 평화구상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으며 이어 중도 야당인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도 만나 중동평화구상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평화구상이 “평화를 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오랫동안 (중동 평화를) 연구해왔지만 우리가 상대적으로 근접했다”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도 이에 동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대표 모두 이 방안을 지지한다면 ‘세기의 거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팔레스타인의 지지도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해법을 담은 중동평화구상 마련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하지만 그간 친(親) 이스라엘 행보를 거듭한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중동평화구상에 팔레스타인이 얼마나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가 하면,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이스라엘 정착촌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혀 팔레스타인의 반발을 샀다.

실제 최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중동평화구상에 대해 “팔레스타인을 겨냥한 새로운 음모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워싱턴사무소를 폐쇄하고 모든 재정 관계를 단절시키려는 트럼프 행정부가 만든 거래를 팔레스타인이 함께 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며 “(중동평화구상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어 역사의 쓰레기통에 빨리 던져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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