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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47년 만에 EU서 탈퇴…“새로운 변화의 시작”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영국이 유럽연합(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지 47년 만에 탈퇴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가 실현된다.

31일(현지시간) 오후 11시 부로 영국은 EU 탈퇴협정 시행함으로써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이뤄진 지 3년 7개월 만에 EU와 결별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오전 브렉시트를 기념하기 위해 잉글랜드 북부 선덜랜드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한 뒤, 이날 오후 10시경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선덜랜드는 2016년 국민투표 당시 가장 먼저 EU 탈퇴 지지결과가 나온 곳이다.

존슨 총리는 이날 오전 사전 녹화된 영상에서 "오늘 밤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지금은 날이 밝아오는 때, 새로운 막을 시작하기 위해 커튼이 올라가는 때이자 이 나라가 스스로를 새롭게 하면서 실질적인 변화를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제1야당의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영국은 지금 교차로에 있다"며 "세계 속의 영국의 위치는 변화할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어떤 길을 가느냐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으로 국제주의적이며 다양하고 외부 지향적인 영국을 구축할 수 있다"며 다른나라와 함께 무역과 인권, 지역사회 투자 등을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평화는 촉진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과제로는 자국민의 이익과 인권을 보장한 무역협정 체결을 꼽았다. 브렉시트에 따라 영국은 미국과 EU 등 다른 국가들과 무역협정을 새로 체결해야 한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영국과의 새 무역협정은 "공정할 것"이라면서도 "양측이 각자의 이익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브렉시트는) 오래된 친구의 이야기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며 "감정적인 날이지만 새로운 단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이후 연말까지 설정된 전환(이행)기간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일간 더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존슨 총리가 다음 주 초 EU와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 경제무역협정'(CETA)을 기반으로 한 기본적인 무역협정 추진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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