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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신종 코로나' 빗댄 이벤트, 여론 '뭇매'에 무산

'중국설 스페셜로' 기획…'인종주의' 비판 쏟아져

[사진=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 호주 멜버른의 한 회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를 빗댄 이벤트를 추진하다 여론의 거센 반발에 물러섰다.

6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미스터 찬스’(Mr Chan’s)는 오는 7일 멜버른 근교의 ‘폰앤코’ 나이트클럽에서 열기로 했던 ‘코로나 중국설 스페셜’ 행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하늘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멕시코산 코로나 맥주를 들고 있는 중국인 남자 캐릭터를 사용해 행사를 홍보해 왔다. 행사장에는 마스크와 함께 코로나 맥주와 ‘해피엔딩’이라는 이름의 칵테일이 준비돼 있다고 선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신종 코로나 사태를 희화화한 홍보 전략에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앤서니 리엉 중호친선협회 회장은 이 행사를 ‘무식한 인종주의’로 규정하며 “신종 코로나 사태를 이용해서 이익을 추구하는 무감각에 경악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행사를 준비한 시점이 공감과 인간애의 결핍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미국인 블로거 레니어 매닝딩 씨는 “더 많은 술을 더 비싼 가격에 팔기 위해 인종주의를 영업 수단으로 활용한 행사”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미스터 찬스’ 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부적절한 홍보로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히고 “회사의 브랜딩 전략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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