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신종 코로나 폐쇄에 가축들 굶어 죽을 판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이 잇달아 지역을 폐쇄하면서 제때 사료 공급을 받지 못한 닭들이 무더기로 폐사할 처지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본토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중국은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시가 속한 허베이성에는 동물사료가 제때 배달되지 못하고 있다. 당국이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운송 제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일반도로와 고속도로는 막혔으며 대중교통도 다니지 않고 있다.

중국은 현재 후베이성 외에 원저우를 비롯해 항저우, 랴오닝 등 14개 성과 시를 봉쇄했다.

금융서비스업체 인터내셔널FC스톤(INTL FCStone)은 “(봉쇄는) 축산 분야에 엄청난 문제를 일으킨다”며 “(사료 공장이) 재가동해도 도로 폐쇄 같은 물류문제로 인해 운송에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SCMP에 말했다.

후베이 지역 양계협회는 중국 중앙축산협회에 서한을 보내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축산협회는 사료 생산업체에 옥수수 1만8000톤과 대두 1만2000톤을 후베이성에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후베이성은 중국에서 6번째 가금류 생산지로, 약 3억480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현재 사료 비축량은 3일에서 길어야 5일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업자들은 하루 사료량을 줄이는 식으로 버티고 있는 형편이다.

SCMP는 적지 않은 양계농가가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로 돼지 키우기가 어렵게 되자 닭으로 눈을 돌린 사람들이라며, 집단 폐사가 현실화되면 이중의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지난해 돼지고기 부족 사태 속에서 가금류 생산은 전년 대비 12% 늘었다고 전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