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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신종 코로나 사망자 900명 돌파...실태 고발 시민기자도 실종
10일 0시 누적 확진자 4만명, 사망자 908명 기록
사스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774명) 넘어선 수준
WHO 사무총장 “며칠 안정세 보이다 급증 가능”
리원량 죽음 이어 천추스도 실종되며 불신 확산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9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착용한 한 중국인이 비닐 봉지를 둘러쓰고 상해 기차역 앞을 지나가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90명을 넘기면서 전체 사망자도 900명을 넘어섰다. 지난 2002~2003년 사스(SARS)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 수보다도 많아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0일 0시 전국 31개성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171명이고, 사망자는 908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만에 확진자 수가 3062명이나 늘어난 것이며, 사망자 수도 97명 증가한 수준이다. 하루 80명을 넘어 1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사망자가 늘어난 것은 그 만큼 위중한 환자가 많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지금까지 홍콩과 필리핀에서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포함하면 총 910명이 신종 코로나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이 같은 사망자 수는 17년전에 기록한 사스로 인해 사망자 수(774명)를 넘어서는 것이다.

사망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 춘절 연휴가 끝나면서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지금은 느리지만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여러차례 말했다”며, “며칠간 확산이 안정세를 보이다가도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처음으로 알렸다가 괴담 유포자로 몰렸던 의사 리원량의 죽음에 이어 그와 함께 중국 정부의 대응을 고발해온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 천추스(34)마저 실종되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CNN방송은 천추스가 지난 6일부터 연락이 끊어지자 그의 모친이 아들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들을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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