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밤 늦도록 영화 본 13세 소년…'아카데미 4관왕' 봉준호로
13살 봉준호에게 "영화 보지 말고 일찍 자라" 농담
이선균 “오스카가 선을 넘었다"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이 미국 LA 더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장혜진, 봉준호 감독, 박소담, 박명훈, 조여정. [연합]

[헤럴드경제]영화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은 9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 달성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봉 감독은 이날 저녁 로스앤젤레스 시내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생충 출연 배우들과 4관왕의 기쁨을 만끽했다.

영화 기생충과 봉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봉 감독은 '지금, 13살의 봉준호를 만난다면 어떤 말을 해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일찍 자라'고 하겠다"며 "(당시)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라고 유머러스한 대답을 선보였다.

자막을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이라 표현하며 "이를 뛰어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때늦은 발언이었다. 이미 많이 허물어져 있었다"며 "이런 장벽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날이 더 빨리 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관객들은) 이미 영화에 흠뻑 들어가 있었고, 진입 장벽이 없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이 자리에서 차기작도 소개했다. 그는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상황을 다룬 한국어 영화와 2016년 영국 런던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에 바탕을 둔 영어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들도 함께 기쁨을 나눴다.

수상식 당일 생일을 맞은 조여정이 "배우로서 최고의 생일이었다. 몰래카메라 같이 믿어지지 않았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송강호는 "저는 내일이 음력 생일이다. 응원해준 많은 팬과 성원해주신 모든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선균은 "저희가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까 오스카가 선을 넘었다"고 감탄했고 박소담은 "꿈을 꾸는 것 같다. 아마 오늘 잠 못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우식은 "(기생충에) '계획에 없던 건데'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계획을 하지 못했던 이벤트가 생겨 행복하다"고 기쁨을 만끽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