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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伊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급증…중동 곳곳서 확진자 나와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7명…확진자 229명
미국도 확진자 53명…크루즈선 탈출자 중 18명↑
이라크·쿠웨이트·바레인·오만 등 중동 곳곳 감염 확인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7명으로 늘고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로마 터미널 역에서 보호 마스크를 쓴 여성이 주변을 살피고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이탈리아 북부 지역 학교와 체육관, 박물관, 영화관 등을 폐쇄키로 했다. [EPA]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이탈리아와 미국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중동 곳곳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펜더믹(전세계적 유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북부 롬바르디아에서만 코로나19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밀라노 북쪽에 있는 유명 관광지인 코모 호수 인근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2세 남성이 숨을 거뒀고, 심장마비 증세로 응급실에 실려 온 80세 남성 감염자도 사망했다. 이밖에 지병이 있는 88세 남성과 84세 남성 감염자가 각각 숨졌다.

보건당국은 이날 현재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2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밤까지 확인된 확진자 수 152명에서 72명 더 늘어난 것이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23명은 증상이 심각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99명은 일반 병실에 입원해 있다. 별다른 증상이 없는 91명은 자택에 격리돼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국에서도 19명의 추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 환자 수가 53명으로 늘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미국 내 코로나19 현황에 따르면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탈출한 미국인 승객 중 코로나19 환자가 36명으로 늘었다.

CDC는 지난 21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탈출한 미국인 탑승객 328명 중 18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는데 주말 새 18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들 36명은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 일본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거나 미 CDC가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내린 사람들이라고 WP는 전했다.

중동 지역에서도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속속 나오면서 각국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동 현지 언론에 따르면 쿠웨이트에서 3명의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국적은 쿠웨이트(2명)와 사우디아라비아(1명)이고 이들은 이란 동북부 이슬람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를 다녀온 이력이 있다고 쿠웨이트 당국은 설명했다.

바레인에서도 이란 여행 이력이 있는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으며 오만에서도 이란에 다녀온 2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또 이라크에서도 남부 시아파 이슬람 성지 나자프에서 이란인 신학 유학생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됐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이란 곰에서 최근 돌아온 자국민 1명이 처음으로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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