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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거물 제작자’ 와인스타인 성폭행 유죄…할리우드 배우들 “평결 환영”
80여명 넘는 유명 여배우, 여직원들 와인스타인 만행 폭로
1급 성폭행 등 3개 혐의 유죄평결
美 배우들, 피해 여성들 지지 및 평결 환영 메시지
하비 와인스타인이 2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전세계적 ‘미투(#MeToo)운동’을 촉발시킨 미 할리우드의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성폭행과 강간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1급 성폭행(2개 혐의)과 3급 강간(1개 혐의) 등 총 3개 혐의에 대해 와인스타인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들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된 만큼, 와인스타인은 앞으로 있을 재판에서 최고 2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종신형 선고가 가능한 ‘약탈적 성폭행’ 2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평결이 내려졌다. 와인스타인은 이날 법정 구속됐다.

와인스타인이 30여년간 여배우, 회사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저지른 성추행·성폭행 등의 만행은 지난 2017년 피해자들의 잇따른 ‘충격고백’에 의해 만천 하에 알려졌다.

80여명이 넘는 와인스타인의 이른바 ‘미투 리스트’에는 기네스 팰트로, 안젤리아 졸리, 셀마 헤이엑 등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할리우드 여배우들은 와인스타인의 유죄평결에 대해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와인스타인을 대상으로한 미투 운동의 초기 확산에 기여했던 여배우 애슐리 저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배심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당신들은 사건에 대해 증언에 나서고, 정신적 충격의 지옥을 걸어 온 여성들과 소녀들에게 공익적 행동을 해주었다”고 밝혔다.

와인스타인이 자신을 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는 여배우 데릴 한나는 이날 평결이 “진전의 표시”라고 밝히면서 “오늘 증언한 여성들과 우리를 향한 지지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고 했다.

14세 당시 미 배우 앤서니 랩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던 배우 케빈 스페이시는 “용감히 나서서 우리가 참고 살아야할 대화들을 영원히 바꿀수 있도록 도와준 여성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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