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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먼저!” 통신3사 코로나 지원도 경쟁!
-SKT 1130억, KT 1040억, LGU+ 850억 규모
-지원 규모, 발표 시기 놓고 '눈치싸움'도
이동통신3사 로고 [사진=연합]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1130억원 vs 1040억원 vs 850억원’

통신 3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에도 '불꽃'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원책 규모와 발표 시기를 놓고 통신사 간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통신업계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코로나19 지원책 발표에도 고스란히 이어지면서, 엉뚱하게도 기업 간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6일 오전 9시 기준 이통3사의 코로나19 피해 지원 규모는 SK텔레콤 1130억원, KT 1040억원, LG유플러스 850억원이다. 지원액 규모도 무선가입자 점유율 순이다.

발표 과정에서 지원 규모가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눈치싸움까지 치열했다. 일각에서는 경쟁사의 지원규모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수소문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KT가 KT건물 입주 소상공인에게 3개월 임대료 감면책을 내놨다. 24억원 규모다.

이어 LG유플러스가 이보다 1억 많은 25억원의 대리점 운영자금 지원책을 발표했다. 곧바로 KT도 50억원 규모의 대리점 월세 지원책을 내놓고 맞받아쳤다.

가장 발표가 늦었던 SK텔레콤이 지난 5일 1130억원의 ‘통큰’ 지원책을 발표하자, LG유플러와 KT도 분주해졌다.

LG유플러스가 25억원이었던 대리점 운영지원금을 34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총 850억원의 지원책을 서둘러 발표하고 지원금 규모를 키웠다. 마지막으로 KT는 55억원의 그룹사 지원금까지 숫자에 합산해 총 1040억원의 지원금을 발표했다.

특히 SK텔레콤과 KT는 업계 1위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금 규모를 놓고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피해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뜻 깊은 취지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통신 환경이 태생적으로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그 분위기가 지원책 발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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