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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연구진 “여성이 코로나19에 더 강해”
코로나19 사망자 70%가 남성
연령 높을수록 중증 확률 높아져
사태 길어지면서 여성들의 정신건강 위협
중국 우한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고 주민들과 교류행사를 갖고 있는 모습.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여성이 남성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더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우한연합병원과 베이징통런병원 공동 연구진은 중국 전역의 1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남성이 코로나19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70%가 남성”이라며 “특히 연령대가 높은 남성들은 혼수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으며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남성 환자의 치사율이 여성보다 60% 이상 높다는 앞선 연구와도 같은 결과다.

앞서 지난달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코로나19 응급대응체제 유행병학 조직’은 당시까지 보고된 확진자 4만여명을 전수 조사해 남성 확진자의 치사율은 2.84%로, 여성 확진자 치사율(1.70%)보다 66.5% 더 높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40대까지는 치사율이 1%도 되지 않지만 70대와 80대가 되면 8.0%, 14.8%로 급증했다.

우한의 진인탄병원 연구진 등도 표본 조사 결과, 여성 환자가 더 적다며 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X염색체와 성호르몬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정신적 피해는 여성들이 더 많이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저우 중산대 연구진이 중국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5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들이 불안과 우울, 불면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 가능성은 여성이 남성보다 6.7%높았다.

SCMP는 우한에 파견된 의료인력 대부분이 여성이라며, 이들은 코로나19 환자 진찰과 간병 등 대부분의 부담을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한에 파견된 중국 의료인력은 4만20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은 약 2만8000명에 달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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