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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독감보다 10배 치명적”…NCAA 농구 경기 무관중으로
파우치 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장 의회서 발언
공격적 억제 조치 없으면 수 백 만명 감염할 수도
미 전국적 축제인 대학농구 토너먼트까지 불똥
 

한 여성이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한 채 미국 뉴욕의 브로드가를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고위 보건 당국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계절독감보다 10배 이상 치명적이라고 진단했다. 운동경기 등 대규모 집회를 제한하는 등 확산을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미대학체육협회(NCAA)는 남녀 농구 토너먼트를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1일(현지시간)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코로나19 관련, “핵심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점”이라며 독감보다 10배 이상 치명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해외에서 유입하는 바이러스를 반드시 제한해야 하고, 국내적으로도 대규모 모임을 제한하는 걸 포함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백신이 나오려면 최소 1년 더 남았다고도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 국내 감염자 숫자 전망에 대한 질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감염될지 정확한 추산을 할 수 없다”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전적으로 달렸기에 숫자를 제시할 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격적인 억제·완화 조치를 하지 않고 숫자는 수 백만명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미대학체육협회(NCAA)의 마크 에머트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대학 농구 남녀 토너먼트를 관중 없이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너19 확산 억제를 위한 조치다. 2017년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남자 농구 4강전이 펼쳐지기에 앞서 국가가 연주돼 관중들이 기립해 있다. [AP]

전문가의 이같은 경고에 따라 NCAA는 미국 전역의 관심이 쏠리는 이벤트인 대학 농구 토너먼트를 무관중 상태로 치르기로 했다.

마크 에머트 NCAA 회장은 이날 “다음주부턴 꼭 필요한 스태프와 제한된 가족만이 남녀 농구 경기 토너먼트에 참석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 프로농구(NBA)에서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대 브루클린 네츠의 12일 경기가 관중없이 진행된다. 경기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가 1000명 이상 대규모 행사를 금지한 영향이다. NBA 구단주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향후 정규리그 시즌을 어떻게 진행할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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