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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유독 화장지를 사재기할까?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일부 국가에서 생필품이 동나는 이른바 ‘패닉바이’(panic buy)가 벌어지는 것은 꼭 필요해서라기보다 특정한 심리적 영향 때문이라고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런던예술대(UAL)의 폴 마스덴 소비심리학자는 패닉바이가 감정 상태를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제할 수 없는 기분이 드는 세상에서 (패닉 바이로) 통제권을 되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 만의 독자적인 구매가 아니라 집단 전체의 구매에 동참한 뒤 이를 성취했을 때 영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케임브리지대 샌더 판 데르 린덴 사회심리학 교수는 엇갈린 정보로 인한 공포 증가가 사재기 심리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에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트럼프 행정부가 상반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한 기관은 긴급하다고 말하고 다른 기관은 통제되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린덴 교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성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대신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본다”며 “사진 속 빈 선반을 보면 그것이 이성적인지 관계 없이 그것이 그들에게 해야할 일이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많고많은 생필품 중에 유독 화장품이 동나는 것은 화장품이 집단 공황의 아이콘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디미트리오스 치프리코스 소비기업심리학 교수는 “홍수와 같은 다른 재난 상황에서는 물량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대비할 수 있지만 지금은 아무 것도 모르는 바이러스가 있다”면서 “슈퍼마켓에 들어가면 가치가 있고 큰 물건을 찾게 된다. 사람들은 통제력을 되찾으려고 할 때 크게 포장된 화장지에 손이 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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