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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미스터리’…같은 바이러스인데 하루 사망자만 250명 왜?
-이탈리아 ‘유럽의 중국’ 오명
한 여성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설치된 트레비 분수 앞을 지나가고 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국가적 폐쇄를 선언한 뒤 시민들은 식당, 카페 및 소매점에 대한 접근이 더욱 제한된 상태다. [AP]

[헤럴드경제]250명. 코로나19로 이탈리아에서 하루에만 사망한 숫자다. 전 세계에서 하루에 250명에 달하는 신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탈리아 치사율은 7%를 넘었다. 세계보건기구(WHO) 세계 평균 추정치(3.4%)의 2배 수준이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가 250명 증가해 126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누적 사망자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이탈리아에서 유독 사망자가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지병을 가진 60세 이상 고령 인구의 감염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전체 누적 확진자의 80%가 북부 특정 지역에서 발생한 점을 보면 의료 시스템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롬바르디아주는 매일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며 의료 체계가 붕괴 직전에 달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롬바르디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9820명으로 한국보다 2000여명 많다. 이 지역 누적 사망자도 890명이다.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산세는 당분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도 이탈리아가 ‘유럽의 중국’이란 오명도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현재 전국 이동제한령과 함께 음식점과 술집 등의 휴업 명령을 내린 상태다.

나아가 스페인에서도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는 등 유럽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덴마크·노르웨이·루마니아 등은 휴교령을 내렸다.

유럽 내 국가 간 이동도 막혔다. 스위스는 이탈리아와 접한 소규모 국경 검문소 9곳을 폐쇄하고 큰 도로를 통한 입국만 허용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이탈리아발 외국인 전원의 입국을 제한했고, 체코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오는 여행객을 차단했다.

폴란드는 독일과 체코 국경에서, 슬로베니아는 이탈리아 국경에서 각각 건강검진을 실시하기로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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