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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언론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한국이 가장 ‘모범’" 호평
“가장 타격을 입은 국가 중 하나…공격적 대응으로 모범 만들어”
해외언론들이 잇따라 한국의 코로나19 대처법에 대해 ‘모범사례’라며 호평하고 있다. 사진은 외신들 호평한 대처 법 중 하나로 꼽는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다수 해외 언론들이 앞다퉈 한국의 코로나19 대처법을 ‘모범사례’로 호평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초기 실패를 부각하는 한국의 코로나19 성공 스토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코로나19 발발 초기에 가장 타격을 입은 국가 중 하나였으나 공격적인 대응으로 팬데믹 가운데서 하나의 모범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WP는 한국이 대규모 진단검사 제도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대중에게 투명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한 결과, 이같은 성과를 얻었다면서 바로 이 지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날 ‘한국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게 됐나’ 기사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는 코로나19에 허가 찔린 다른 나라들에 한국이 중요한 모델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도 이날 “한국은 전염병 통제의 모범이다. 스페인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며 자국 정부의 대처법에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을 가리켜 “‘대규모 셧다운’ 없이도 확진자 숫자를 극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며 호평했다.

외신들이 앞다퉈 꼽은 한국의 모범 사례는 방대한 진단검사 규모와 속도다. 한국은 현재까지 미국이나 유럽보다 훨씬 많은 25만여명을 검사를 실시했고 확진자를 빠르게 찾아냈다고 WSJ은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불과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달 4일 이미 첫 번째 코로나19 진단 키트에 대해 승인했고, 그로부터 사흘 후 진단 키트가 진료 현장에 배분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가로 3개의 진단 키트에 대한 승인도 열흘 내 신속하게 이뤄지면서 그로부터 2주 후 확진자가 5000명 가까이 급증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에선 현재 ‘드라이브 스루’를 포함해 전국 633개 진료소에서 하루에 2만명을 검사할 수 있고, 채취한 검체는 118개 실험실에서 1200명의 전문가가 분석해 6시간 정도 후면 결과가 나온다고 소개했다.

CNN방송은 이런 차이가 한국과 이탈리아의 치사율 격차가 나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검사자 수가 100만명당 3629명인 한국의 누적 사망자 수는 0.6%에 해당하는 66명이나, 이탈리아는 1000명을 넘어서며 치사율이 한국보다 10배나 높았다.

코로나19 정보에 대한 투명성과 개방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WP는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의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보여준 투명성과 능숙도의 높은 수준은 다른 국가에 통제 능력에 대한 도움이 되는 교훈을 준다”고 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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