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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손닿는 곳이 곧 ‘카카오 세상’
출시 1년만에 가입자 1000만명 폭발적 증가
문자서비스로 환산시 연간 비용절감 80조원
가장 중요한 가치는 사용자 편의
메신저 첫 그룹채팅 등 혁신 서비스
전자영수증·공공기관 전자청구서 부터
금융·배달·쇼핑까지 종합플랫폼 역할 ‘톡톡’
음성만으로 서비스 받는 ‘AI 카카오톡’ 도 준비

지인들에게 예쁜 사진이나 신곡 선물을 즐겨하는 프로도 씨. 오늘도 10건의 멀티 메시지를 보냈더니 5000원이 훌쩍 빠져나갔다.

해외서 살고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네오 씨. 가족이 보고 싶은 마음에 매일 국제전화를 하고 싶지만 비싼 통화요금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30명이 넘는 자전거 동호회 총무를 맡고 있는 어피치 씨. 매달 회원들에게 하이킹 장소 공지, 회비 안내를 하려고 일일이 연락을 돌리면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고 만다.

‘카카오톡’과 같은 서비스가 나오지 않았다면 우리 삶은 과연 어땠을까. 가랑비에 옷젖 듯 크고 작은 통신 비용이 초래되고, 소통에도 적지 않은 불편이 따랐을 것이다.

월간 사용자수(MAU)가 4500만명(지난해 4분기 기준)에 달하는 카카오톡. 우리는 눈뜬 순간부터 잠드는 시간까지 일상의 대부분을 카카오톡과 함께 한다. 사실상 전 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카카오톡은 어느덧 사회의 ‘공기’ 같은 존재가 됐다.

카카오톡이 18일 탄생 10주년을 맞았다.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으로 탄생한 카카오톡은 지난 10년간 진화를 거듭하며 금융·쇼핑·콘텐츠 등을 아우르는 종합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우리의 일상을 획기적으로 바꾼 가장 혁신적이고도 강력한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문자 밀어낸 카카오톡, 경제적 효과 연 ‘80조’=지난해 카카오톡의 일 평균 메시지 수는 110억 건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4조150억건이다. 카카오톡이 등장하던 2010년 연간 문자메시지(750억건)보다 53배 이상 많다. 카카오톡 덕분에 우리는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은 메시지가 사회 곳곳에 전달되고 있다.

경제적 관점에서도 카카오톡은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일평균 110억건에 달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모두 문자 서비스로 환산, 건당 최소 문자 비용이 20원 기준으로 연간 비용은 총 80조3000원이다. 카카오톡을 쓰면서 우리는 해마다 최소 80조원이 넘는 문자 발송 비용을 줄이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사진·영상 등 데이터 용량이 큰 메시지와 음성통화인 보이스톡까지 고려하면 문자메시지와 전화를 대체한 경제적 효과는 훨씬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톡은 탄생 하자마자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 1년 만에 1000만명을 돌파하며 무서운 기세로 성장했다.

카카오톡의 성공은 단순히 무료여서가 아니다. 더 중요한 건 사용자 편의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긴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디지털 시대에 결여된 사회성을 복구시킨 사용자 경험(UX)에 있다.

카카오톡은 다른 앱과 달리 사용할 때마다 로그인을 할 필요가 없다. 로그인을 하는 것 자체가 사용자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메신저 플랫폼으로는 처음으로 그룹채팅을 도입해 다자간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게 했다.

카카오톡은 대화 상대를 사용자가 직접 등록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인식해 대화목록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사용자가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사용자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으면 친구추천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UI는 사용자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잊었던 인간관계를 다시 회복하고 사회망을 확대할 수 있도록했다. 이 점이 결정적인 카카오톡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부터 쇼핑까지 종합플랫폼으로 도약=카카오톡은 더는 단순한 문자메시지의 대체제가 아니다. 금융·쇼핑 등 일상에 변화를 주는 종합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카카오톡은 ‘간편결제’를 도입해 ‘현금 없는 사회’를 앞당겼다. 2014년부터 서비스 중인 ‘간편결제’는 카카오톡을 돈처럼 사용하는 기능이다. 돈이나 카드 대신 카카오톡을 단말기에 접촉하는 것만으로 결제가 된다.

간편결제 누적 가입자는 3000만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거래액이 6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간편결제 확대에 따라 현금 사용률은 감소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금 사용 비중은 2014년 37.7%에서 2018년 19.8%로 급감했다.

카카오톡으로 돈을 보내는 ‘간편송금’ 기능도 우리의 금융생활을 바꿔놓은 사례다. 카카오톡 간편송금으로 우리는 은행을 직접 방문하거나 은행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카카오톡으로 간단히 돈을 보낼 수 있게 됐다.

금융생활뿐 아니라 일상의 많은 부분에 카카오톡의 영향력은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우리는 ‘카카오톡 쇼핑하기’ 카테고리를 통해 패션의류·패션잡화·뷰티·식품·디지털 가전 등을 주문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카카오톡 쇼핑하기를 강화해 신석식품까지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서는 음식배달도 할 수 있다. 현재는 직접 배달 중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과 연계해 배달 주문을 대행하고 있다. 배달업계는 카카오가 향후 음식배달을 직접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쇼핑을 하고 나서 받는 영수증도 카카오톡이 대체한다. 카카오톡은 지난해 6월부터는 종이영수증 대신 카카오톡으로 영수증을 받는 ‘카카오톡 전자영수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연간 종이영수증 발급 건수는 14억 8690만건으로 비용으로는 119억원에 달한다. 연간 쓰레기 배출량만 1070t이다. 카카오톡 전자영수증이 정착되면 환경은 물론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카카오톡은 공공기관 청구서를 카카오톡으로 받는 ‘카카오톡 전자 청구서’ 서비스를 시범 서비스 중에 있다. ‘전자 청구서’는 지난해 54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 카카오톡의 미래는= 카카오톡은 인공지능(AI)를 무기로 사용자 최적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서비스를 구동하는 ‘AI 카카오톡’도 준비 중에 있다.

음성 대화만으로 메시지 전송부터 포털 검색, 쇼핑 등 카카오톡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내부 임직원들에게 “향후 10년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시즌2’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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