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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는 알고 있었다, 실패했다”…바이든, ‘코로나19실책’ 트럼프 저격 광고
트위터엔 “트럼프, 미국인 기대 등져”비판
미 민주당의 대선 유력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내보내고 있는 디지털 광고의 주요 장면들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는 기적처럼 사라질 거다(2월27일) 등의 발언을 한 걸 연달아 게재해 실책을 부각하고 있다. 광고는 마지막에 ‘트럼프는 알고 있었다. 그는 실패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 끝을 맺는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미국 민주당의 대선 유력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활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저격에 본격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세세하게 물고 늘어진 광고 게재와 트위터 등으로 코로나19 위기 대처능력 부재를 부각하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전날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산 억제 실패를 주제로 한 57초짜리 디지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최근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한 성명·인터뷰 등의 주요 내용을 발췌, 핵심 문구를 화면에 적시했다. “괜찮을 거다“(1월22일), “이건 언젠가 기적처럼 사라질 거다”(2월27일), “우린 준비가 돼 있고, 훌륭하게 처리하고 있다”(3월10일) 등을 보여주는 식이다. 광고는 그러면서 “트럼프는 알고 있었다(TRUMP KNEW). 그는 실패했다(HE FAILED)”라고 지적, ‘바이든 대통령’이라는 문구로 끝을 맺었다.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이날 현재 3만1057명으로 급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상황 인식이 강한 비판을 받고 있는 걸 바이든 전 부통령은 파고든 셈이다.

특히 광고가 시작된 시점은 워싱턴포스트(WP)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늑장 대응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해 반향을 불러 일으킨 날이다. WP는 미 정보당국이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의 미국내 대유행 위험성을 알리는 보고를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사와 관련해 WP를 비난하고 관련 사실을 부인했지만, 세부사항을 언급하진 않아 대중의 의구심은 여전한 상황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인의 기대를 등졌다”고도 적었다.

그는 코로나19가 미 전역을 휩쓸자 정치적으로 ‘로우키(low-key·절제된)’ 행보를 보였으나, 여론 악화 추이를 감안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도 풀이된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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