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오밍 확진자 120명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세인 가운데 와이오밍주(州)만 희생자가 ‘0’으로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와이주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와이오밍주가 미국에서 유일하게 이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없는 지역으로 남아있다.
하와이주 희생자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걸로 전해졌다. 오아후 섬 거주자라고 커크 콜드웰 호놀룰루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하와이엔 이날 오후 8시(동부시간 기준) 현재 확진자가 224명이다. 와이오밍은 코로나19 확진자가 120명이지만, 아직 숨을 거둔 사람은 없다.
미국 전체로 보면 확진자는 18만8530명으로 집계된다. 사망자는 3889명으로, 조만간 4000명을 넘어설 걸로 보인다.
백악관의 보건 전문가들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행돼도 미국에서 최대 24만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는 추정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생사의 문제’라며 향후 2주가 매우 고통스러울 거라고 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다가올 30일간 지침을 따르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것은 생사의 문제”라며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매우 힘든 2주를 앞두고 있다. 모든 미국인이 앞에 놓인 힘든 기간을 준비하길 바란다. 터널의 끝에는 빛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등 백악관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더라도 10만명에서 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 모델을 소개했다. 또 최악의 시나리오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었다면 150만명에서 220만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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