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WSJ “北 조성길 '잠적', 반북단체 자유조선 개입”
"조성길부부 자유조선 차량 탑승 안가로 이동…북, 자유조선 암살조 배치"

[헤럴드경제]반북단체 '자유조선'이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의 잠적에 개입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유조선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한 '천리마민방위'의 후신이다. 지난해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괴한 침입 사건을 주도하기도 했다.

자유조선의 리더 '에이드리언 홍 창'은 수백명의 탈북을 도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WSJ에 따르면, 조성길은 아내와 함께 대사관을 빠져나온 뒤 자유조선 멤버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평소 공개적으로 북한 정권에 강한 충성심을 드러냈던 조성길은 2018년 11월 어느 날 아침 아내와 함께 주이탈리아 대사관 건물을 떠났다.

WSJ은 "조성길은 동료들에게는 산책하러 간다고 말했지만, 이들 부부는 근처에 대기하는 차량에 올라탔다. 이 차량을 운전한 인물은 자유조선 소속이었다"고 전했다.

자유조선은 조성길 부부를 안가로 데리고 갔다. 홍 창은 조성길 부부를 '정치적 망명자'로 서방 진영에 알리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길 부부가 딸을 남겨두고 잠적한 배경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함께 로마에 살았던 당시 17살 딸은 북한으로 되돌아갔다.

자유조선에 경각심을 느낀 북한 정권은 지난해 여름 평양에서 해외 주재 외교관들을 상대로 '충성심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WSJ은 밝혔다.

자유조선 멤버들을 겨냥한 북한의 암살조도 배치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