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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 “수십억弗 버린데도 코로나 백신 만든다면 OK”
TV프로그램 나와 밝혀
7개 백신 생산 지원 중
“최대 2개만 건져도 가치”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사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용 백신 개발과 관련, “더 좋은 백신이 나와 결과적으로 수십억달러를 낭비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수조달러가 경제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이런 상황에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5일 비즈니스인사이더 호주판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최근 미국의 정치 풍자 뉴스프로그램 ‘더 데일리 쇼’에 출연, “코로나19에 유망한 7개의 백신 후보를 위한 생산 시설 건립에 자금을 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빌 게이츠는 프로그램 진행자 트레버 노아에게 “게이츠 재단은 전염병에 관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백신 등에 훨씬 더 준비가 잘 돼 있다”며 “코로나비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각국 정부보다 더 빨리 (백신을) 동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7개의 백신 후보를 선택했고, 생산을 위한 공장을 세우고 있다”면서 “7개 가운데 최대한으로 해도 2개만 건질 수 있더라도 7개 생산시설 모두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검사와 생산 시설을 동시에 확충하는 건 백신의 빠른 생산에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는 백신이 나오는 데엔 18개월 걸릴 걸로 생각한다고 했다.

빌 게이츠는 앞서 지난 1일 워싱턴포스트(WP)에 글을 기고,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 전역에 강력한 셧다운(폐쇄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활절(4월 12일)께 경제 재시동을 희망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를 일부 완화할 것을 시사한 때여서 이목을 끈 칼럼이었다.

빌 게이츠는 지난 2월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아내와 함께 세운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이름으로 1억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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