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수도 606명 추가돼 1만6106명
뉴저지주 “휴교 5월15일까지 연장”…사흘간 사망 1000명 이상 ↑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 [로이터]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멈춘 경제활동을 5월 초 재개 하기 위한 가이드 라인 제시를 앞두고 뉴욕주가 비필수 사업장의 '셧다운' 조치를 5월15일까지 연장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과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뉴욕주의 셧다운 연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활동 재개 관련 가이드라인을 이날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주(州)는 5월 1일 이전에 재가동될 수 있다고도 밝힌 상황이다.
쿠오모 주지사의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가이드라인에 상관없이 셧다운을 계속하겠다는 메시지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주는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뉴욕주의 이날 오후 9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현재 모두 22만6198명이며 사망자는 1만6106명이다.
AP통신은 뉴욕주는 당초 셧다운을 4월 30일 해제할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뉴욕주는 지난달 20일 ‘비필수’ 사업장에 100% 재택근무를 명령하는 사실상의 ‘자택 대피령’을 결정하고 같은달 22일 밤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우리가 하고 있는 것(코로나19 확산 방지 제한조치)을 계속해야만 한다. 감염률이 더 많이 내려가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5월 15일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그 이후(5월 15일)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나는 모른다”면서 “우리는 데이터가 말해주는 것을 볼 것이다. 그 이후의 기간에 대해서는 예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델라웨어주는 이미 비필수 사업장에 대한 셧다운을 5월15일까지 연장했다고 전했다.
필 머피 뉴저지주 주지사는 주내 휴교를 최소한 5월15일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피 주지사는 “이는 학교의 문을 열기에 앞으로 최소 4주간은 안전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뉴저지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3518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도 4300여명이 증가한 7만5317명을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저지주 사망자가 사흘간 1000명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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