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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마이너스 유가’ 하루만에 석유회사 지원 계획 약속, 왜?
트위터로 지원 기금 계획 수립 지시 사실 알려
"매우 중요한 기업·일자리 오래 확보될 수 있도록”
CNN, 텍사스 등 원유 산업 관련 일자리 표심 관련 분석
트럼프 "미 원유업계 실망 안시킬 것" [트위터 캡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마이너스 유가’ 하루 만에 석유·가스업체를 위한 자금 지원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속이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과 연관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에너지·재무 장관 등에게 석유·가스업체를 돕기 위해 기금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위대한 미국의 원유·가스 산업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매우 중요한 기업과 일자리가 앞으로 오래도록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같은 약속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봉쇄 정책으로 수요가 감소하자 국제 유가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코로나19 침체에 원유시장의 선물 만기가 겹치면서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CNN은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이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잠재적으로 이번 대선에서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텍사스 등의 원유 산업 관련 일자리를 지켜 표심을 잡는 것이 재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미다.

실제로 컨설팅 업체인 BM리서치파트너십은 지난 3월 한 달간 시추·정유 일자리가 5만1000개 가량 없어졌고, 부수적인 시추 장비, 조선 등과 관련된 일자리도 추가로 1만5000개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리스태드 에너지는 WTI가 배럴당 20달러 상황에서 미국의 유전 탐사·원유 생산 533개사가 내년 말까지 파산 보호 신청을 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10달러 상황에서는 파산하는 회사가 1100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

같은 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특정한 영주권 발급을 중단하는 이민 제한 정책을 60일간 실시하고,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전진함에 따라 우리는 더더욱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이민 중단은 미국 시민의 중대한 의료 자원을 보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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