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美 연구팀 “인공호흡기 착용 코로나19 환자 88% 사망”
전체 코로나19 환자 중 사망률은 20%
중증 환자 57% 고혈압, 41% 비만, 34% 당뇨 앓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코로나19 감염자를 이송 중인 의료진의 모습.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뉴욕주 최대 의료법인에서 인공호흡기를 착용해야 할 정도의 중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가운데 88%가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뉴욕주에서 20여개의 병원을 운영하는 ‘노스웰 헬스(Northwell Health)’의 연구기관인 ‘파인스타인 의학 연구소(Feinstein Institutes for Medical Research)’는 노스웰 헬스에서 치료받은 코로나19 환자 2634명 가운데 20%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호흡기를 끼워야 할 만큼 상태가 심각한 환자들의 경우 생존율이 12%에 불과했다.

노스웰헬스 파인스타인 의학 연구소의 사피야 리처드슨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미국 의학협회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은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가 많았다. 중증 환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는 고혈압을 앓았으며 41%는 비만, 34%는 당뇨를 앓고 있었다. 연구진은 “사망한 환자 가운데 당뇨를 앓고 있었던 환자들이 다른 일반 환자들에 비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거나 중환자실에 입원한 경우가 더 많았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도 확인됐다. 조사 대상 가운데 18세 미만의 사망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연구 결과에 비해 인공호흡기 사용이 필요한 중증 환자들의 실제 치사율은 더 낮을 수 있다고도 했다. 연구진은 “전체 환자의 절반 정도만 연구 데이터로 활용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사망률은 낮아질 수도 있다고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