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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쥐피 먹는 중국인”…원색적 트윗 삭제한 美 신임 보건부 대변인
마이클 카푸토 미국 보건복지부 신임 대변인 트위터 [트위터 캡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신임 미국 보건복지부 대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중국인과 민주당, 언론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담은 다수의 트윗을 올렸다 삭제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마이클 카푸토 신임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지난 2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이번에 문제가 된 글들을 올렸다가 지난주 대변인 근무를 시작하기 직전에 트윗과 리트윗을 대거 삭제했다.

지난 2016년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커뮤니케이션 팀장을 맡았던 그는 미 보건복지부에서 수석 대변인 역할을 하는 공보 담당 차관보로 임명됐다.

CNN은 지워진 트윗에서 각종 음모론과 트럼프 행정부 비판자들을 겨냥한 논란성 표현이 난무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비영리단체 인터넷 아카이브의 웹페이지 이력 추적 프로그램인 ‘웨이백 머신’을 이용해 2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1300개 이상의 삭제 트윗과 리트윗을 검토했다.

트윗에서 카푸토 대변인은 미군이 중국으로 코로나19를 전파했다는 음모론에 대응해 ‘수백만 명의 중국인이 전채 요리로 공수병에 걸린 박쥐의 피를 먹고 개미핥기의 엉덩이를 먹는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에게 답할 때 ‘먹을 박쥐가 없는가’라고 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선 ‘2020년 승리를 위한 민주당의 유일한 희망은 가라앉은 경제다. 그러나 그들의 전략은 많은 미국인이 병에 걸려 죽어야 효과가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민주당의 새로운 러시아, 그들의 새로운 우크라이나다’라고 비난했다.

또 ‘민주당은 많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바이러스를 지지하고 있다’는 한 보수 성향 배우의 트윗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비판한 워싱턴포스트(WP) 기사의 스크린 캡처를 트윗에 올리고, 비판적 미디어들이 ‘러시아 사기극’, ‘우크라이나 사기극’에 이어 다시 코로나바이러스로 기어를 바꿨다고 비난했다.

또 코로나19 검사 부족을 둘러싼 지적에 대해선 트럼프 비판자들이 공황을 조장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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