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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뚝 끊긴 중국 유학생, 미 대학들 150억달러 등록금 수입 비상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공부하던 중국 학생들이 대거 귀국하면서 미국 교육계가 등록금 수입 150억달러를 날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중 경제안보심의위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0-21학년도 중국인의 고등교육 수요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미국 대학 입학시험이 연기되거나 취소됐으며 여행제한과 미국 캠퍼스 폐쇄 등으로 중국 유학생의 교육수요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공립대학의 등록금 중 약 3분의 1이 외국인 학생에게서 나온다는 점에서 이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제교육원에 따르면 2018년 미국 고등교육 프로그램에 등록된 중국인 학생은 약 37만명으로, 지난 10년 동안 미국 내 최대 외국인 유학생 집단이었다. 이들이 내는 등록금은 150억달러에 달한다.

이들 유학생은 대부분 등록금을 전액 납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조금이나 장학금을 받는 유학생은 17%정도에 불과하다.

SCMP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이미 중국에 대한 미국인의 불신이 깊어지면서 미국 대학 유학 후 미국 내 취업 문턱이 높아진 것도 미국으로 향하는 중국인 유학생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자금을 지원해 미국에서 운영하는 공자학원이 스파이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미국 내 중국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것도 중국 유학생들이 미국행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인 유학생이 감소하면 직접적인 등록금 수입 감소은 물론 이들로 인해 파생되는 관광업도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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