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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서 '드라이브인' 예배…라디오로 쿠란 낭독
이슬람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대사원에서 일정 거리를 유지한 신자들이 저녁 기도(이샤)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이란 테헤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드라이브-인'(drive-in) 방식으로 예배가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테헤란의 놀이공원인 에람공원 주차장에서 열린 특별 야외 예배에는 자가용 수백대가 몰렸다.

이들 자가용은 안내 요원의 안내로 줄을 맞춰 주차한 뒤 무대에서 진행되는 의식에 따라 예배를 치렀다.

설교와 쿠란(이슬람 경전) 낭독은 참석자가 차 안에 설치된 라디오를 통해 들을 수 있도록 정해진 주파수로 발신됐다.

차 안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드라이브-인' 극장 방식으로 종교행사기 진행된 셈이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24일 무슬림에게 종교적으로 가장 중요한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이 시작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탓에 이슬람 사원과 영묘 등 종교시설이 모두 문을 닫았다.

보통 라마단 기간에는 저녁 시간 때 모스크에 모여 쿠란을 읽고 예배한 뒤 저녁 식사를 함께 한다. 올해에는 이런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이란 당국이 이런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이란 보건부는 1일 정오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006명 늘어 9만5646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라마단이 시작된 뒤 한 주간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증감을 반복하고 있지만 라마단 직전 1200명 안팎에서 최근 1000명 내외로 줄어드는 내림세를 보였다.

이란 정부의 발표치로만 보면 종교 행사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이 모이는 행사가 많은 라마단을 앞두고 우려됐던 코로나19 확산이 현재까지는 일단 통제된다고 할 수 있다.

1일 기준 사망자는 전날보다 63명 늘은 6091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역시 라마단 시작 직전에는 80∼90명대였지만 최근엔 70명 안팎으로 증가세가 꺾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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