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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싱크탱크 보고서 “세계 주요기업서 ‘유리천장’ 없어지려면 43년 걸려”
58개국 상장사서 여성 임원 20년만에 2배 늘어
현 속도라면 남녀 CEO 비율 같아지는데 43년 소요

[헤럴드경제]세계 주요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2배 증가하는데에만 20년이 걸린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의 속도라면 남녀 최고경영자(CEO) 비율이 같아지는 데에는 43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9일 1997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 등 58개국의 상장사 6만2000곳의 재무기록을 분석한 ‘기업 사다리를 오르는 여성들’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 CEO 중 여성의 비율은 1997년 3%에서 2017년 6%로 상승했다. 여성 CEO 비율이 2배가 되는데에 20여년의 시간이 걸린 것이다.

이들 기업의 여성 임원(executive officer)의 비율은 1997년 8%에서 2017년 16%로 증가했다. 임원 중 여성의 비율이 2배가 되는 데에도 20년이 소요됐다. 같은 기간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5%에서 13%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지난 20년간) 꾸준한 진전은 있었지만 여전히 여성은 기업 경영층에서 극도로 적게 대표된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2063년에나 남녀 CEO 비율이 동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성이 고위층으로 진출하지 못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인 ‘유리천장’을 깨고, 남여 CEO 비율이 같아지는데 43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업종별 여성 임원의 비율을 보면 10개 업종 중 2017년 기준 금융 부문이 19%로 가장 높았다. 헬스케어와 유틸리티 부문도 18%로 여성 임원 비중이 높았다.

PIIE는 기업 이사회 내 여성 비중의 중요성에 대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기업 활동에 대한 감독의 질 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 중 이사회에 여성이 포함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순이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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