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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경제 총괄 3인방 “실업률 25% 근접”
“보도된 숫자보다 더 나빠질 것”
5·6월 실업률 급등·정점 전망
부분적 경제 가동 필요성 제안
“내년엔 美경제 엄청난 급반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캐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 등 3인이 일제히 5월 실업률은 더 나쁘게 나올 걸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경제충격으로 4월 실업률(14.7%)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저점을 찍었는데, 5월 실업률은 최대 25%까지 치솟을 거란 추정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실질 실업률은 이미 25%에 근접했을 수 있다”며 “4월의 월간 수치 취합 이후 700만명의 근로자가 추가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걸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프로그램 진행자가 ‘이 시점에 25%에 근접했다고 말하는 거 아닌가’라고 하자, “그럴 수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보도된 숫자는 아마 더 나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래리 커들로 NEC위원장도 ABC의 ‘디스위크(This Week)’에 나와 “4월 일자리 수치가 나쁘다. 사탕발림하고 싶지는 않다”며 “미국의 경제활동을 재개하더라도 일정 시간이 필요할 거다. 5월 수치도 매우 나쁠 것”이라고 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불행히도 현재 실제 실업률은 23~24%가량 될 것”이라며 “이게 내가 생각했던대로 점차 회복하는 방식이라면, (실직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캐빗 해싯 선임보좌관은 CBS에 출연, “경제가 재가동하기 전인 5월이나 6월엔 실업률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추정은 연산처럼 과학이 아니고, 사람들이 신청한 실업수당에 근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므누신 장관과 해싯 선임보좌관은 노동시장의 붕괴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경제활동을 의도적으로 봉쇄한 결과이지, 구조적 요인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도 “일자리 숫자에서 희미한 희망은 80% 가량이 무급휴가나 일시적인 해고라는 점”이라고 했다. 경제 상황이 나아지만 상당수가 애초 일하던 직장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그는 경제활동 재개와 관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위축에 대응하려면 부분적으로 경제를 가동해야 한다”며 “내년엔 미 경제가 엄청나게 급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경제충격으로 쓰러질 경제주체를 살리기 위한 추가 구제책을 의회와 조율하고 있고, 또 할 거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4단계 경기부양책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측에서도 재정적자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를 근거로 워싱턴포스트(WP)는 추가 구제책에 관해 백악관과 공화당이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들은 이걸 부인한 것이다.

해싯 선임보좌관은 “현재 핵심은 데이터를 살펴보고 다음 단계를 앞선 3차례 구제책만큼 확실히 스마트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최근 공화·민주당 하원 50명과 전화회의를 했고, 11일엔 양당 상원의원과 비슷한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며 “얘기 중이고, 현 단계에선 비공식적”이라고 했다.

므누신 장관도 자신도 양당 의원들과 논의 중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경제계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혈세 수조달러를 추가로 쓰기 전에 확실히 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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