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주석[연합] |
[헤럴드경제]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비대면 방식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최된다.
1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예쑤이(張業遂) 전인대 외사위 주임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재 해외 코로나19 상황이 복잡하고 엄중한 상황에서 중국은 코로나19 역외 유입과 국내 재유행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전인대는 공공위생과 참가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대회 일정과 활동을 축소하고, 기자회견과 브리핑 등 취재활동도 화상으로 진행하는 등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장 주임은 "올해 대회에는 약 3000명의 국내외 기자가 취재 신청을 했다"면서 "부분 회의와 관련해 베이징에 주재하는 내외신 기자를 초청하겠지만, 해외에 체류 중인 기자에게는 취재를 일시적으로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이뤄지는 전체회의에는 베이징 주재 각국 외교 사절단과 일부 내외신 취재진을 초청할 예정"이라며 "다만 대표단의 개별적인 취재 등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 취재가 제한되는 대신 각 대표단이 머무는 숙소에는 화상 인터뷰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또 전인대 프레스센터 사이트를 운영해 대회 일정과 의제, 주요 문건 등을 온라인으로 배포하겠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소식통은 "현재 중국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완전히 진정되지 않아 양회 개최 형식을 예년과 똑같이 개최하는 것은 중국 당국에도 부담이 있다"면서 "최대한 대면 접촉을 줄이는 방향으로 일정을 축소하고, 주요 행사를 제외한 지역 소조의 활동도 생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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