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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 두 달만에 코로나19 확진자 2배…인도, 日 신규 확진자 역대 최다
중남미,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10만명 넘어서
브라질 일일 신규 확진자 4만명대, 당국 방역대책은 아직
인도 최다 신규 확진자 수 기록…추가 병상 및 군 인력 투입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남미와 인도 등 개발도상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무서운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 중남미에서는 두 달 만에 확진자가 2배로 치솟았고, 인도는 역대 최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경신했다.

24일(현지시간) 기준 중남미 지역 30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20만여명이다. 사망자수도 지난 23일부로 10만명을 넘어섰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곳은 브라질이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피해국인 브라질은 이날에만 4만995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수 119만2474명을 기록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1103명 늘어난 5만3874명으로 역시나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국민의 피해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경제 성장 저해를 이유로 아직까지 이렇다할 방역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조치가 코로나19 자체보다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주장이다. 그는 지난 22일에도 주 정부들의 이동 제한 및 상점 영업제한 방침에 대해 “대처 방식이 좀 지나친 것 같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치명률이 12%를 웃돌아 중남미에서 가장 높다. 현재까지 멕시코의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는 전날 대비 각각 6288명, 793명이 증가한 19만1410명, 2만337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누적 확진자 기준 세계 7, 8위 국가인 페루와 칠레에서도 여전히 하루 40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사망자도 각각 8586명과 4731명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중남미의 경우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추가 피해를 경고했다.

인도는 이날 하루동안 1만6870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 코로나19 사태 이래 최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7만2985명으로 세계 4위다. 사망자도 역대 가장 많은 474명이 발생,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 수 1만4907명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 당국은 수도 델리에서 이날 4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자 의료 센터 지원을 위해 군인을 투입했다. 당국은 군 의료진이 운영하는 이 시설에 2만개의 병상을 추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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