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7~25초보다 경보시간 단축
SK텔레콤은 기상청, 경북대학교와 함께 ‘지진관측 네트워크’를 시범 구축한다고 9일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
SK텔레콤의 전국 3000여개 기지국과 대리점이 지진관측소가 된다.
SK텔레콤은 기상청, 경북대학교와 함께 ‘지진관측 네트워크’를 시범 구축한다고 9일 밝혔다. 지진관측 네트워크는 SK텔레콤의 3000여개 기지국과 대리점에 설치된 지진감지센서가 기상청의 지진관측시스템과 연동되는 방식이다.
지진감지센서에 24시간 관측되는 진동 데이터, 기압 등은 SK텔레콤 수집서버(EQMS)로 분류돼 기상청에 제공된다. 이는 기상청의 전국 338개 지진관측소와 더불어 한반도의 지진 탐지 및 경보체계를 구축한다. 기상청은 7~25초 내 발령되는 지진조기경보 시간이 단축 될 것이라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진재해에 신속 대응해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발전소, 철도 등 지진취약 설비와 중요 국가시설도 안전하게 보호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날 한국에스지에스 동탄시험소에서 내진, 진동 등으로부터 안전성을 검증하는 모의 지진시험이 진행됐다.
지진 규모 6.0 이상의 지진과 유사한 진동을 발생시켜 기지국으로부터 진동 데이터 수집, 분석 과정을 선보였다.
한국은 지난해 발생규모 2.0이상 지진이 88회 발생했다. 2016년 경주지진 및 여진으로 급증한 지진 횟수가 줄고 있지만 디지털 지진관측기관의 평균(1999~2018년)인 연 69.9회보다 높은 실정이다.
권영우 경북대 초연결융합연구소장은 “가령 포항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파의 속도와 진도 차이로 인해 50Km 떨어진 대구 시민과 150Km 떨어진 대전 시민의 행동요령은 다르게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정밀한 지진 관측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기상청-경북대는 2021년까지 국가 지진 대응체계 고도화 연구에 착수한다. 기상청은 SK텔레콤의 진동 데이터의 지진분석 성능을 검증하고 지진정보 서비스 활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지진감지시스템을 연내 파출소, 초등학교 등 800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산업 시설, 학교 등 전국 주요시설에 확산 적용도 추진된다.
이덕기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지속적인 민관협업과 연구개발을 통해 신속, 정확한 지진정보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환 SK텔레콤 5GX 인프라 그룹장은 “앞으로도 5G 시대에 통신사가 보유한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유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