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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48년만에 교외서 패배한 첫 공화당 대통령 될지도 [2020 美 대선 현미경]
중립 성향 정치 매체 “트럼프 교외 지역 지지세 이탈 커”
교외 지역서 1972년 닉슨 대통령 이후 줄곧 공화당 승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EPA]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통적으로 공화당 후보들이 절대적 강세를 보여온 교외 지역에서 48년만에 패배하는 공화당 소속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립 성향의 ‘쿡 정치보고서(Cook Political Report)’의 데이비드 와서만 편집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이 2016년 대선 최종 결과보다 7~9% 더 뒤지고 있다”며 “도심 지역의 경우 애초에 하락할 여지가 거의 없었던 만큼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의 교외 지역에서 지지자 이탈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26% 차이로 패배했던 도심 지역에서는 현재도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지세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둔 해석이다.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10~12% 차이로 뒤지고 있는 것은 확실히 교외 지역에서의 지지세 감소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외 지역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패배할 경우 48년만에 교외 지역에서 패배한 공화당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화당 출신 대통령들은 1972년 이후 치러진 대선(1972년 리처드 닉슨, 1980·1984년 로널드 레이건, 1988년 조지 H.W. 부시, 2000·2004년 조지 W. 부시, 2016년 트럼프 대통령) 교외 지역 지지율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에 비해 높은 수치를 얻었다.

[제작=신동윤 기자]

이 같은 분석은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공화당에도 경종을 울리는 결과라고 CNN은 풀이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 의원 선거까지 현 지지율이 영향을 미친다면, 현재 위태롭게 지키고 있는 공화당의 상원 우위 상태도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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