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그를 놓아주기로 해”
가해자 중 2명은 살인미수 혐의 기소
동료들 ‘파업’ 행렬…버스에 보안요원 배치
가해자 중 2명은 살인미수 혐의 기소
동료들 ‘파업’ 행렬…버스에 보안요원 배치
지난 8일(현지시간)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의 폭행으로 뇌사상태에 빠진 버스 운전사 필립 몬길로트의 부인이 가해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AP]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프랑스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들에게 폭행을 당한 후 뇌사상태에 빠졌던 버스 운전사가 결국 사망했다.
앞서 프랑스 남서부 도시 바욘에서 버스운전사로 일하던 59세 필립 몬길로트는 지난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따라 승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가 이를 거부한 승객 네 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이후 뇌사 상태에 빠졌다.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폭행 가해자 중 두 명은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들의 나이는 불과 각각 22, 23세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일주일 여 후인 10일 몬길로트의 딸은 자신의 아버지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를 놓아주기로 했다”면서 “의사들이 찬성했고, 가족도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버스운전사들은 코로나19 방역 체계하에 신변 안전 보장을 주장하며 파업 행위를 벌이기도 했다.
가디언은 “몬길로트의 동료들은 일을 거부할 권리를 행사했지만, 오는 13일부터 보안을 강화한다는 조건하에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버스에는 버스 내 안전을 지키기 위한 보안 요원이 배치될 예정이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