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CBS 카메라에 잡혔다. |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잦은 골프장행에 대해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방어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더 많이 골프를 쳤지만 문제가 없었다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사업과 정치 분야에서 끝없이 운동하는 많은 사람을 알고 있으며 어떤 경우는 기진맥진할 때까지 운동한다”면서 “그건 그들의 인생에서 최고의 열정이지만,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다”고 썼다.
그는 “나의 운동은 빠른 골프 라운드를 하는 것이고, 주중에는 거의 하지 않는다”며 “오바마는 더 많고 더 긴 라운드를 했다,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진 트윗에서 “내가 플레이할 때 가짜뉴스 CNN과 다른 이들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머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치고 있다’고 외친다”며 “사실 나는 매우 빨리 경기를 하고 골프 코스에서 많은 일을 하며 약간의 운동도 한다.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 트윗과 관련,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 갔을 때 이는 대통령으로서 275번째 골프장 방문이며 자신의 골프장 중 한 곳을 찾은 건 273번째라고 골프전문매체 골프뉴스넷이 보도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2016년 “미국프로골프(PGA) 선수들보다 더 많이 친다”며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골프사랑’을 비난했다. 그러나 정작 취임 후에는 자신이 자주 골프장을 찾았다.
골프뉴스넷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2차례 임기 동안 333차례 골프를 쳤다.
CNN은 지난 5월 말 CBS 베테랑 백악관 출입기자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동안 248일을 골프장에서 보냈다고 언급했다. 이에 비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직 중 같은 시점에 98차례 골프를 쳤다고 더힐은 전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올린 뒤에도 스털링에 있는 자신의 골프 클럽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현충일인 5월 25일에도 트윗에서 자신의 주말 골프장행을 다룬 기사들을 거론하며 언론은 오바마가 골프장에서 보낸 시간은 언급하지 않는다고 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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