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슬랙', 이르면 10월 출시
국민 메신저 카톡 입힌 '카카오워크'도 출격
국내외 공룡급 기업 앞다퉈 출사표…경쟁 심화
[그래픽=김민지 기자/jakmeen@]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글로벌 1위 ‘슬랙’ vs. 기업용 카톡 ‘카카오워크’. 공룡끼리 한판 붙자!”
국내 업무용 메신저 시장에 공룡급 IT 메신저 기업들이 출사표를 던진다. 글로벌 1위 업무용 메신저 ‘슬랙(slack)’과 ‘카카오톡’의 업무용 버전 ‘카카오워크’가 정면으로 맞붙는다. 기존 메신저 업체들에 신흥 강자들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업무용 메신저 시장에 대격돌이 벌어질 전망이다.
‘슬랙’은 이르면 오는 10월 한국어판을 출시한다. ‘슬랙’을 서비스하는 미국 업무용 메신저 업체 ‘슬랙 테크놀로지’가 올해 초 한국법인을 설립한 사실이 알려지며 상반기 출시될 거란 예측이 나왔으나, 코로나19로 미국 본사 재택근무 기간이 연장되면서 하반기 출시가 유력해졌다. 슬랙은 일간사용자(DAU) 1200만명을 보유한 글로벌 업무용 메신저 시장 1위다.
슬랙과 함께 국내 대표 토종 메신저도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를 운영하는 카카오도 비슷한 시기 ‘카카오워크’를 출시한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준비 중인 업무용 메신저다. 기존 카톡보다 보안을 강화해 업무 환경에 특화한 동시에, 카톡과 유사한 사용자 환경(UI)을 활용했다. 카톡으로 축적된 막대한 경험 데이터와 익숙한 사용자 환경(UI) 등으로 고객사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타깃 고객사도 양사 모두 대기업 중심으로 겹칠 것으로 예상된다. 슬랙은 포춘 100대 기업 중 65개사가 사용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대기업 위주로 고객사를 형성해 왔다. 스타벅스, 파나소닉, 트리바고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워크도 네이버 '라인웍스'와 달리 대기업을 겨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1위와 국내 1위 강자가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용자 400만명을 지닌 미국 협업용 플랫폼 ‘노션’도 연내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국내에서 업무용 메신저를 운영하던 네이버 '라인웍스'와 토스랩 '잔디' 등에 신흥 글로벌 공룡 기업까지 더해지며 국내 업무용 메신저 시장에 격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각계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꾀하면서, 국내 업무용 메신저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토스랩 ‘잔디’의 가입자는 지난 4월 말 기준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5월 사용자도 1월 대비 79% 증가했다. 네이버 ‘라인웍스’의 사용자 역시 지난 3월 기준 전년대비 10배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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