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5일(현지시간) 개최된 IOC 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내년 7월 개막 예정인 일본 도쿄올림픽을 무관중으로 개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NHK 방송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IOC 이사회 뒤 기자회견을 통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IOC는 대회 개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준비)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무관중은 분명히 말해 원치 않는 일”이라고 말헀다.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당초 올 7월부터 도쿄도를 비롯한 일본 수도권 일대와 홋카이(北海)도, 후쿠시마(福島)·미야기(宮城)현 등지 경기장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라 내년으로 1년 연기됐다.
그러나 올림픽 연기 결정 뒤에도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백신·치료제의 올림픽 개최 전 개발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내년에도 올림픽의 정상적 개최는 불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안팎에선 선수와 관중들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내년 도쿄올림픽을 ‘무관중’ 방식으로 치르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면서도 ‘무관중 올림픽’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IOC는 만일 내년에도 도쿄올림픽을 개최할 수 없다면 다시 연기하기보다는 아예 취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IOC는 이날 이사회에서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오는 2022년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하계 유스올림픽도 4년 뒤인 2026년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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