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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학 밀어붙이는 트럼프 정부 “과학이 방해해선 안돼”
백악관 “과학은 바로 우리 편”
보건 전문가 경고에 정면반박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전문가의 우려를 무시한 채 가을학기 개학을 밀어붙이고 있다. ▶관련기사 27면

캐일리 매커내니(사진)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학교를 열어야 한다는 것은 학생 모두가 매일 그들의 학교로 등교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어떤 온라인 강의도 없는 전면 개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과학이 이 일(가을학기 개학)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는 개학 시 코로나19 확산이 더 거세질 수 있다는 과학적 예측과 함께 가을 개학에 반대하고 있는 미 보건당국자와 전문가의 ‘경고’를 정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도 지난 14일 조지타운대가 진행한 온라인 좌담회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는 정치적 헛소리가 아닌 과학과 증거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심지어 이날 브리핑에서 매커내니 대변인은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된 연구를 인용, “과학은 바로 우리 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내 46개 병원의 소아과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어린이의 피해 수준은 계절성 독감의 위험보다도 낮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중보건 전문가는 아직 어린이가 바이러스에 어떻게 반응하는 지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으며, 심지어 18세 이하에서 코로나19 감염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반박하고 있다.

실제 블룸버그에 따르면 18세 미만의 코로나19 감염률이 2%에 불과하다는 미 질병통제예방국(CDC)의 주장과 달리 캘리포니아와 미시시피 등 일부 주에서는 전체 확진자 중 18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니퍼 누조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왜 어린이의 감염률이 높아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린이가 감염에 노출됐을 때 어떤 위험이 있는지에 대한 더 많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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