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 |
[헤럴드경제]미국 정부가 중국 공산당원이나 그 가족의 미국 방문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중국 정부가 이를 "14억 인민에 맞서는 일"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국은 세계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14억 중국 인민에 맞서는 것"이라면서 "중미 양국 국민의 바람에 어긋나며 매우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어떤 국가나 개인, 세력도 중국 인민의 선택을 부정할 권리가 없으며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을 따른 전진을 막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개방과 포용을 선택할지 폐쇄와 고립을 택할지를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미국 정부가 중국 공산당원과 가족의 미국 방문을 전면 금지하고 이미 미국에 체류 중인 공산당원과 가족의 비자를 취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의 공산당원은 9200만명에 이른다. 미 정부 추산에 따르면 2억7000만명이 이번 조치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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