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성홍기[ EPA=연합뉴스] |
[헤럴드경제]홍콩 주권반환을 상징하는 보히니아 광장에서 중국 국기가 도둑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따르면 17일 오전 5시 무렵 홍콩 경찰은 홍콩 완차이 컨벤션센터 앞 골든 보히니아(Golden Bauhinia) 광장 깃대에 게양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도둑맞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도난 신고를 한 51세 경비원은 절도 용의자를 발견하고 쫓아갔으나, 용의자가 면도칼을 꺼내 들어 위협하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고 SCMP는 보도했다.
골든 보히니아 광장은 홍콩 주권반환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이 광장에는 1997년 영국의 홍콩 주권반환을 기념하고자 중국 중앙정부가 선물한 '골든 보히니아 동상'이 있다. 보히니아는 홍콩의 상징 식물이다. 특히 동상에는 주권반환식 당시 중국을 대표한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친필이 새겨져 있다.
매년 7월 1일에는 골든 보히니아 광장에서 홍콩 행정장관과 고위 관료 등이 참석하는 국기 게양 등 주권반환 기념식이 열린다.
절도 용의자가 홍콩 시위와 관련 있을 가능성도 제시됐다. 용의자는 검은색 셔츠와 바지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때 참석한 시민들도 검은색 옷을 주로 입었다.
경찰은 광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 인근 주변을 수색하며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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