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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크루즈 운항 금지 9월까지로 연장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크루즈 업계가 당분간 어려움을 계속 이어갈 처지가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크루즈선 운항 금지기간을 오는 9월로 연장했다.

CDC는 지난 3월부터 7월 10일까지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레가 3000여건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3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총 123척의 크루즈선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배는 99척에 달한다. 이 가운데 9척은 여전히 선내에서 코로나19가 진행 중이다.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 등 대형 크루즈 선사는 스콧 고틀리브 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과 마이클 레빗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영입해 운항 재승인을 받기 위한 보건안전 지침을 재발하고 있다. 이미 주요 크루즈 선사들은 9월 중순까지 미국 항만으로 출항을 자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CDC는 안전한 항해를 위해서는 업계 전체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일부 크루즈선이 선내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숨긴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국제크루즈선사협회는 "해양 운항이 재개되기 위한 적절한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CDC와 시기적절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보건복지부 장관이 더이상 보건 비상사태가 아니라고 선언하거나 CDC가 명령을 수정할 경우 더 빨리 운항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캐나다 역시 100명 이상을 태울 수 있는 크루즈 출항을 취소했으며 영국 정부도 최근 크루즈 여행을 자제했다.

반면 독일은 3척의 크루즈선 출항을 재개하는 등 유럽 일부에선 점차 크루즈 운항이 시작되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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