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 주에 위치한 한 JC페니 매장이 문을 닫은 모습. [AP 연합] |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미국 기업들이 속절 없이 추락하고 있따. 8년 만에 가장 많은 기업이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미국파산협회(ABA)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3600여개 기업이 법원에 파산법 제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상반기 신청 건수로는 지난 2012년 이후 최다 기록이다.
올해 들어 미 2위 렌터카업체인 허츠, 유명 의류업체 제이크루, 명품 백화점 니만마커스가 줄줄이 파산보호신청을 낸 데 이어 최근 몇주 사이에도 체서피크 에너지, 일본계 가정용품 회사 무지USA, 소매업체 뉴욕&컴퍼니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다만 지난달에는 경제 안정화를 위한 미 연방정부의 각종 지원 프로그램, 각 기업의 회사채 발행과 대출 확대 등에 힘입어 파산보호 신청 건수가 줄었다고 NYT는 전했다. 예상보다 따른 경제활동 재개도 상당수 기업들이 숨통을 돌리는 데 도움을 줬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크게 늘어나고 있어 기업들의 파산보호신청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사회경제적 '셧다운' 조치가 부활하고 소비자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충격파가 다시 커질 경우 대출을 늘려 겨우 연명한 기업들이 특히 곤경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기업들은 거의 모든 자산을 은행에 담보로 잡힌 상태라고 NYT는 전했다.
구조조정 전문가들은 소매업체와 에너지 기업들이 상반기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면, 2차 유행 때는 항공사, 호텔 등을 포함한 여행업계가 후폭풍에 휘말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