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8일 오후 전남 영광군 홍농읍 가마미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체온 확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크게 6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대(KCL) 연구진은 최근 '코로나19 증상 추적앱'의 데이터를 통해 1653명의 코로나19 증상자를 분석한 결과 6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첫번째 유형은 가장 흔하면서도 경미한 증상으로, 발열 없이 지속해서 기침이 난다. 상부 호흡기 증상과 함께 근육통도 있다. 이 유형에서 호흡기 지원이 필요한 비율은 약 1.5%에 그쳤다.
두번째 유형은 기침과 발열을 동반하며 상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식욕도 떨어진다. 이 역시 경미한 증상으로, 이들 유형의 4.4%에는 호흡기 지원이 필요하다.
세번째 유형은 위장에 이상증세가 있는 유형으로 설사 등을 겪을 수 있지만, 다른 증상은 거의 없다.
이들 세 가지 유형은 입원 치료 및 인공호흡기의 필요성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반면 ▷심한 피로감과 지속적인 가슴 통증을 느끼고 기침이 나오는 유형 ▷피로감과 함께 식욕부진 및 착란 증세를 보이는 유형 ▷호흡 곤란과 더불어 피로감·착란까지 겪는 유형 등에서는 입원 치료와 인공호흡기의 필요성이 높아진다.
특히 호흡곤란을 겪는 마지막 유형에서는 약 20%가 호흡기 지원을 필요로 하고, 45.5%는 최소 한 차례 병원을 방문했다.
이들 6가지 유형을 토대로, 증상이 나타나는 첫 5일이면 인공호흡기 지원이 필요한 시점을 79%가량 예측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증상별 유형 분석으로서, 바이러스 유형과는 별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기타 등 총 7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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