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상무부, 위구르족 탄압 연루 中 기업 11곳 제재
소수민족 탄압 관련 무역 블랙리스트 50개 육박
“강제노동 및 폭력적 DNA 수집·분석 관여”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에 대한 강제 수용소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신장 지역의 한 직업훈련센터의 모습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이 중국 신장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인권 탄압에 연루된 중국 기업 11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은 자국민을 억압하기 위해 강제 노동과 폭력적인 DNA 수집 및 분석 등 비난받아 마땅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조장하고 있다”면서 추가 제재 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과 관련 두 차례에 걸쳐 중국 기업과 기관 37개에 대해 제재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추가 제재 대상 기업을 포함하면 총 50개에 육박하는 중국 기업들이 무역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제재 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미국의 기술 및 상품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다. 로스 장관은 “이번 조치는 무방비 상태의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공산당의 야비한 공세에 맞서 그들(중국 기업)이 우리의 상품과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추가 제재 기업 11개 중 9개는 소수민족의 강제노동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목록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창지 에스켈 섬유, 허페이 비트랜드 정보기술, 허페이 메이링, 헤톈 하올린 헤어액세서리, 헤톈 타이다 어패럴, KTK 그룹, 난징 시너지 섬유, 난창 오 필름 테크, 탄위안테크놀로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헤뎬 항로린 헤어악세서리의 경우 모발 연장용 가발 제품이 강제노동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의혹을 받아 지난 5월 미 관세국경보호청으로부터 해당 제품을 압류당하기도 했다.

신장 실크로드BGI와, 베이징 류허BGI 등 2개 기업은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 탄압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된 유전자 분석을 수행했다는 이유로 제재 명단에 올랐다. 두 회사 모두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중국의 대표적 바이오기업인 BGI의 자회사다.

미 매체 악시오스 등은 BGI 공동차업자인 왕젠 회장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신장 자치구의 주도인 우루무치시와 함께 이 지역에 유전자은행을 건설하고 유전체검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BGI는 “특정 지역이나 집단에 대한 인권침해 목적으로 유전자 정보 수집과 분석 등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