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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플로리다 교사들, ‘개학 명령’ 주정부 상대 소송
플로리다교육협회, 주지사 등 상대
“학교 안전하게 유지해야하는 주법 위반”
미 플로리다주에서 한 학생과 학부모가 정부의 개학 명령에 반대하는 교사들을 지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교사들이 오는 8월부터 학교를 열라는 주(州)정부의 명령에 반발, 소송을 제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주 정부가 개학을 강행함으로써 교사와 학생들의 안전을 요구하는 플로리다 주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플로리다교육협회 페드릭 잉그럼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마이애미 제11 순회법원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리처드 코코런 플로리다주 교육국장, 칼로스 히메네스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시장, 플로리다주 교육부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교육협회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육 노조인 미국교사연맹의 지부다.

앞서 코코런 교육국장은 지난 6일 주내 모든 학교가 8월에 문을 열고 주당 최소 5일간 대면 수업을 하라는 비상명령을 내렸다.

잉그럼 회장은 “디샌티스 주지사는 학교가 안전하게 유지돼야한다는 플로리다 법을 위반했다”면서 “우리는 이것(비상명령)이 무모하다고 생각하고, 또한 이는 비양심적이며 위헌적”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법원에 주 정부의 개학 명령을 저지하고, 지역 교육감과 보건부가 개학에 대한 결정권을 전면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이 제기된 후 이날 디샌티스 주지사는 “내가 아닌 교육부가 내린 것”이라며 한 발 물러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개학 강행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패스트푸드점과 월마트, 홈디포(인테리어 자제업체)가 모두 필요하다면, 우리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 또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플로리다주는 20일 하루동안 90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며 누적 사망자 5000명을 돌파한 8번째 주가 됐다. 같은날 확인된 신규 확진자는 1만347명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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