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저협의 일방적인 저작권료 인상 반대"
이미지=유동현 기자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웨이브·티빙·왓챠 등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3사가 저작권료 인상을 요구하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에 반기를 들었다.
OTT 3사는 음원저작권료 인상에 반대하며 'OTT음악저작권대책협의체'(이하 음대협)를 구성하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음대협은 이날 "충분한 협의를 통해 저작권 보호 및 원활한 이용을 도모함으로써 음악권리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최대 이익을 실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일방적인 저작권료 인상에 반대 입장이 담긴 공문을 음저협에 전달했다.
음대협 관계자는 "OTT 업체들은 현행 징수규정에 따라 저작권료를 납부하고 필요 시 징수규정 개정을 협의하자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하지만, 음저협은 현행 규정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대폭 인상된 사용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음저협이 협상 테이블로 나와 넷플릭스와의 계약 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저작권료 인상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TT 업계의 공동 대응에 양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진 상황이다. 양측은 소송전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음저협은 최근 OTT 3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를 시정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조치에 착수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음대협 관계자 또한 "음저협이 일방적인 입장을 고수한다면 장기적인 소송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응수했다.
음대협 관계자는 "OTT 업계는 저작권을 존중하며,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권리자에게 사용료를 지불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서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합리적 수준에서 사용료 계약이 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음저협은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기준 삼아 국내 OTT 업계에도 같은 수준인 2.5%의 저작권료를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기존 국내 방송 사업자들은 방송 다시보기 서비스에 대한 방송물 재전송 서비스 징수 규정에 따라 매출액의 0.56%를 음저협에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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